1. 등잔 밑이 어두웠던 이빠네마 그릴 발견 계기
대학생 시절 신촌을 자주 방문하였는데 건물 2층에 브라질 국기를 걸어놓은 걸 보고 '저긴 뭐하는 곳이지? 포르투갈어 학원인가?'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다녔던 기억이 난다. 밖에서 봤을 때 국기를 걸어놓은 것 하며 "이빠네마"라는 생소한 단어가 들어간 가게가 식당일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못해봤고 식당이라는 걸 알았어도 이름이 끌리지 않아 방문하지 않았을 것 같다. 세월이 흘러 지인에게 신촌에 명물 스테이크 집이 있다고 추천받았는데 알고 보니 지나다니면서 보았던 곳이었다. 속는 셈 치고 방문을 해봤는데 처음 슈하스코를 경험했던 그 기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.
2. 고기를 사랑한다면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
고기를 사랑한다면 고기에 대한 예의를 표시하기 위해 이빠네마 그릴을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. 이빠네마 그릴의 주력 메뉴는 슈하스코라는 브라질 음식인데 다양한 소고기/닭고기 부위를 구워서 요리한다. 몇 가지 종류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7-8 종류 언저리였던 것 같다. 만약 8개가 나온다 치면, 3개는 정말 황홀함을 느낄 정도의 맛이고 4개는 정말 맛있는 고기, 나머지 한 개는 나머지에 비하면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는 느낌이다. 그리고 정말 큰 장점 중 하나는 무한리필 메뉴를 시키면 맛있는 고기를 계속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. 가격대가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니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갈 때마다 이번에는 배 터질 때까지 먹어야지 다짐을 하고 가지만 막상 먹다 보면 몇 라운드 못 먹어서 항상 아쉬운 감정이 든다. 아쉬운 마음에 꾸역꾸역 계속 먹고 매번 활명수를 먹었던 기억이...
3. 이빠네마 그릴을 재방문하는 이유
서울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슈하스코 집은 아무래도 "텍사스 데 브라질"이지 않을까 싶다. 많은 유튜버들이 리뷰하기도 했고 규모나 분점이 많아서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다.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갈 일은 없을 것 같다. 그 이유는 일단 가격이 첫 번째고 텍사스 데 브라질은 고기 외에 다른 요리들도 많아서 뭔가 고기 본연을 즐기기보다는 다른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불순한(?) 곳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. 그리고 가격을 놓고 봤을 때 이빠네마 그릴은 텍사스 데 브라질 대비 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꽤나 저렴한 가격에 스테이크 무한리필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 그리고 무엇보다 상업적인 느낌이 아닌 마이너 감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골목에 숨겨진 이빠네마 그릴이 더 정감이 간다.
[티몬] 브라질 정통 그릴 요리를 서울에서 [ 이빠네마그릴 ]
스테이크세트를 무한으로
www.tmon.co.kr
4. 스테이크 무한리필을 더 싸게 먹는 방법
놀랍게도 이빠네마 그릴을 10% 정도 더 할인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. 가끔 티몬 같은 소셜커머스에서 싸게 딜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이용하면 더 싸게 먹을 수 있다. 다만 어떨 때는 있고 어떨 때는 또 없어지니 방문 전에 확인해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.
5. 맺음말
고기가 생각날 때마다 방문하는 이빠네마 그릴.. 그리고 방문할 때마다 너무 만족하고 나와서 당분간 고기를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조금만 지나면 문득문득 생각이 날 정도로 맛있다. 기회만 된다면 자주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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